«AI가 알려준 걸 내가 다시 손으로 하는» 단계를 넘습니다
지금까지 AI 쇼핑은 이런 식이었습니다. 챗GPT에 «닭가슴살 추천해줘»라고 묻고, 답을 읽고, 쿠팡을 따로 열어서, 검색을 다시 하고, 제가 직접 담습니다. AI는 말만 하고 일은 제가 합니다.
어사이드는 다릅니다. 제가 로그인해 둔 그 브라우저 안으로 AI가 들어와서 검색창에 타이핑하고, 상품을 클릭하고, 옵션을 고르고, 장바구니 버튼을 누릅니다. 제가 하는 일은 한국어로 지시하는 것 하나뿐입니다.
닭가슴살 · 아토피용 로션 · 포스트잇 76×76mm 대용량, 세 가지를 실제로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합계 46,620원. 중간에 멤버십 전용이라 버튼이 막히고, 76×76을 검색했는데 76×50이 섞여 나오고, 제일 싸 보이는 상품이 실은 제일 비싼 일이 전부 일어났습니다. 각본이 아니라 실제로 벌어진 일을 그대로 실었습니다.
결제는 하지 않습니다. 이 자료의 모든 작업은 장바구니까지입니다. AI에게 «바로구매»·«결제»를 누르게 하지 않았고, 프롬프트에도 «절대 누르지 마라»고 명시했습니다. 돈이 나가는 마지막 클릭은 사람이 직접 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 이 경계를 처음부터 정해 두는 것이 안전하게 쓰는 첫걸음입니다.
어사이드 설치와 기본 사용법은 이미 자료 005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설치가 안 되어 있으시면 그것부터 보시고 오십시오. 이 자료는 «그래서 실제로 뭘 시킬 수 있나»에 해당합니다.
함정 ① — 크롬에 로그인해 둬도 소용없습니다
제일 먼저 막히는 곳이 여기입니다. «컴퓨터에 쿠팡 로그인 해뒀으니 됐겠지» 하고 시작하면 AI가 비로그인 상태로 들어갑니다.
어사이드는 자기 전용 브라우저를 씁니다. 평소 쓰시는 크롬과 별개의 프로필이라, 크롬에 저장된 로그인을 공유하지 않습니다.
어사이드 브라우저 «안에서» 쿠팡에 로그인한다
어사이드를 실행하면 뜨는 그 창에서 쿠팡에 들어가 직접 로그인하십시오. 한 번 해두면 계속 유지됩니다. 비밀번호는 AI에게 시키지 마시고 직접 입력하십시오.
로그인이 됐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우측 상단이 «로그인 · 회원가입»이면 아직 안 된 것이고, «○○○ 님 · 로그아웃»으로 바뀌면 된 것입니다.

처음 한 번은 새로고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저도 로그인 직후 확인했을 때는 비로그인으로 나왔고, 새로고침하니 «전*현 님»으로 바뀌었습니다. 안 보이면 AI에게 «새로고침하고 다시 확인해줘»라고 하시면 됩니다.
닭가슴살 — 첫 지시를 이렇게 씁니다
«닭가슴살 담아줘» 한 줄로도 돌아가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러면 AI가 무슨 기준으로 골랐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판단 기준을 함께 주면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쿠팡에서 «닭가슴살»을 장바구니에 담아줘. 진행 방식: 1. 쿠팡 검색창에 «닭가슴살»을 검색한다. 2. 검색 결과 상위 제품들을 훑어보고, 다음 기준으로 하나를 고른다. - 로켓배송(또는 로켓프레시) - 리뷰 수가 충분히 많고 평점이 높은 것 - 100g당 단가가 합리적인 것 3. 고른 이유를 «왜 이걸 골랐는지» 한 문단으로 설명한다. 4. 제품 상세 페이지로 들어가 장바구니에 담는다. 5. 장바구니 개수가 1로 바뀐 것을 확인한다. 중요: - «바로구매»·«구매하기»는 절대 누르지 마라. 장바구니까지만이다. - 각 단계마다 스크린샷을 남겨라 — ① 검색 결과 목록 ② 고른 제품 상세 페이지 ③ 장바구니 담긴 직후 화면. - 마지막에 담은 제품의 «정확한 상품명, 가격, 100g당 단가, 배송 유형»을 표로 정리해줘.
AI는 검색을 한 뒤 스스로 「로켓」 필터를 걸었습니다. 시키지 않았는데 «로켓배송 기준»이라는 조건에서 그렇게 판단한 것입니다.

함정 ② — 로켓프레시는 와우 회원만 담을 수 있습니다
AI가 1순위로 고른 것은 하림 IFF 닭가슴살 2kg이었습니다. 리뷰 116,208개, 100g당 1,110원. 누가 봐도 정답입니다. 그런데 상세 페이지에 들어가니 「장바구니 담기」 버튼이 없었습니다.

멈추거나 «실패했습니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로켓프레시는 와우 전용이구나»를 파악하고, 와우 없이도 담을 수 있는 일반 로켓배송으로 후보를 다시 좁혔습니다. 사람이 다시 지시하지 않았습니다. 막혔을 때 스스로 경로를 바꾸는 것 — 이것이 «검색해서 알려주는 AI»와 «일하는 AI»의 차이입니다.
최종적으로 고른 것은 리챔 순닭가슴살 135g × 12개였습니다. 로켓배송 후보 중 리뷰가 가장 많고(3,744개), 100g당 1,481원으로 다른 후보(바로드숑 2,300원 · 치잇데이 1,890원)보다 확실히 쌌습니다.

아토피 로션 — «탈락 사유를 말해라»가 결정적입니다
두 번째 지시에는 한 줄을 더 넣었습니다. «왜 나머지는 탈락시켰는지»를 분명히 밝혀라. 이 한 줄이 결과의 질을 바꿉니다. 고른 이유만 요구하면 AI는 그럴듯한 말을 지어내지만, 탈락 사유를 요구하면 후보를 실제로 비교해야 합니다.
쿠팡에서 «아토피 피부에 쓸 수 있는 로션»을 장바구니에 담아줘. 진행 방식: 1. «아토피 로션» 또는 «아토피 피부 보습 로션» 등으로 검색한다. 2. 검색 결과를 보고 다음 기준으로 하나를 고른다. - 아토피·민감성 피부용으로 명시된 제품 - 저자극/무향료 등 자극 요소가 적은 것 - 리뷰 수와 평점이 신뢰할 만한 것 - 로켓배송 등으로 비회원(와우 미가입)도 바로 담을 수 있는 것 3. 후보 3개 정도를 비교한 표를 만들고, 최종 선택 이유를 설명한다. 특히 «왜 나머지는 탈락시켰는지»를 분명히 밝혀라. 4. 제품 상세 페이지로 들어가 장바구니에 담는다. 5. 장바구니 개수가 2로 늘어난 것을 확인한다. 중요: - «바로구매»·«구매하기»는 절대 누르지 마라. 장바구니까지만이다. - 지난번처럼 «로켓프레시=와우 전용»으로 담기가 막히는 경우가 있으니, 막히면 그 사실을 기록하고 다른 후보로 넘어가라. - 각 단계 스크린샷을 남겨라. - 마지막에 담은 제품의 «상품명, 용량, 가격, 100ml당 단가, 배송 유형, 아토피 관련 표기»를 표로 정리해줘. 참고: 의약품이 아니라 일반 화장품/보습제 범위에서 고르면 된다. 효능을 단정하지 말고 «제품에 그렇게 표기되어 있다» 수준으로만 적어라.
AI는 후보 3개의 상세 페이지를 각각 직접 열어보고 비교표를 만들었습니다. 리뷰 수, 100ml당 단가, 제품에 실제로 적힌 표기를 나란히 놓았습니다.

| 후보 | 100ml당 | 상품평 | 판단 |
|---|---|---|---|
|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로션 무향 508ml 14,720원 | 2,898원 | 139,423개 | 선택 — 셋 중 유일하게 제품명에 «무향», 용기에 «민감 & 건조 피부용». 단가도 가장 낮고 리뷰가 압도적 |
| 에스트라 아토베리어365 400ml 19,580원 | 4,895원 | 7,280개 | 탈락 — 단가 1.7배, 리뷰 수가 A의 1/19 |
| 아토팜 MLE 유아로션 300ml 23,340원 | 7,780원 | 22,084개 | 탈락 — 단가 2.7배, 분류가 «유아로션», 무향 표기 없음 |
세타필 로션(591ml, 13,600원)은 단가가 더 낮았지만 제품명에 아토피·민감성 표기가 없어 AI가 후보에서 뺐습니다. 「싼 것」이 아니라 「조건에 맞는 것 중 싼 것」을 고르게 한 지시가 그대로 작동한 것입니다.

함정 ③ — 화면에서 제일 큰 «0원»은 진짜 가격이 아닙니다
쿠팡 상세 페이지에는 「와우 가입 쿠폰할인가 0원」이 빨간 글씨로 가장 크게 찍혀 있습니다. 사람도 속는 자리입니다. AI는 이걸 «와우 가입 시에만 적용되는 표시»로 구분하고, 실제 결제될 일반판매가 14,720원을 기준으로 보고했습니다.
프롬프트에 «비회원(와우 미가입)도 바로 담을 수 있는 것»이라고 내 상태를 적어 두었기 때문입니다. AI에게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알려주면 화면의 미끼를 알아서 걸러냅니다.
포스트잇 — 최저가는 «보는» 게 아니라 «계산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가 이 자료의 하이라이트입니다. 76mm × 76mm 대용량 중 가장 싼 것. 사람이 하면 30분 걸리고, 그래도 틀리기 쉬운 일입니다.
쿠팡에서 «포스트잇 76mm x 76mm 대용량, 가장 저렴한 것»을 찾아서 장바구니에 담아줘. 이번 과제의 핵심은 «싸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제일 싼 것»을 골라내는 것이다. 진행 방식: 1. «포스트잇 76x76» «점착메모지 76x76 대용량» 등으로 검색한다. (3M 정품이 아니어도 된다 — 같은 규격의 점착메모지면 후보에 넣어라.) 2. 규격이 «76mm x 76mm»인지 반드시 확인한다. 75x75, 51x51 같은 다른 규격은 제외한다. 3. 후보 4~5개를 모아 다음을 «직접 계산»해서 비교표를 만든다. - 총 매수 (패드 수 × 패드당 장수) - 가격 - 1장당 단가 ← 이게 판단 기준이다 - 배송 유형·배송비 포함 여부 4. 표시가격이 싸도 장수가 적어 단가가 비싼 «함정 상품»이 있으면 반드시 짚어라. 5. 1장당 단가가 가장 낮은 것을 고르고, 계산 근거를 보여준다. 6. 상세 페이지에서 장바구니에 담는다. 7. 장바구니 개수가 3으로 늘어난 것을 확인한다. 중요: - «바로구매»·«구매하기»는 절대 누르지 마라. 장바구니까지만이다. - 각 단계 스크린샷을 남겨라. - 장수가 상품페이지에 안 적혀 있으면 «확인 불가»로 표시하고 추정치를 쓰지 마라. 추정으로 최저가를 판정하면 안 된다.

함정 ④ — 76×76으로 검색해도 76×50이 섞여 나옵니다
검색 결과에서 장당 단가가 제일 낮아 보이던 상품이 있었습니다. 「호아인터 대용량 4색 점착메모지 2000장」, 11,510원에 장당 5.76원. 1등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상세 정보를 열어보니 「사이즈: 76mmX50mm」였습니다. 76×76이 아닙니다.

같은 이유로 프린텍 스티키노트(51×76mm), 투코비(75×76mm), 3M 656(51×76mm)도 제외됐습니다. 이걸 안 걸렀으면 최저가 판정이 통째로 틀립니다.
그리고 — 표시가격 최저가 ≠ 실제 최저가
| 상품 | 총 매수 | 가격 | 1장당 | 판단 |
|---|---|---|---|---|
| 홈앤힐링 접착메모지 76×76mm 100매 × 12세트 | 1,200매 | 7,900원 | 6.58원 | 선택 |
| 프린텍 7676-5M 2세트 | 1,000매 | 6,850원 | 6.85원 | 2위 |
| 탐사 벌크팩 100매 × 20 | 2,000매 | 14,660원 | 7.33원 | 3위 |
| 탐사 점착메모지 500p | 500매 | 3,710원 | 7.42원 | 표시가 최저 — 실제로는 11% 비쌈 |
| 3M 포스트잇 정품 KR330-20 | 2,000매 | 15,950원 | 7.98원 | 정품 프리미엄 |
화면에서 제일 싼 가격표는 3,710원짜리입니다. 그런데 500매뿐이라 장당 7.42원. 7,900원짜리(6.58원)보다 11% 비쌉니다. 계산하지 않으면 절대 보이지 않는 차이입니다.
3M 654-5A 마켓플레이스 상품은 «500매 × 4개»라는 표기가 4팩인지 4패드인지 상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프롬프트에 «장수가 안 적혀 있으면 확인 불가로 표시하고 추정치를 쓰지 마라»고 박아 두었기 때문에, AI는 그럴듯한 숫자를 지어내는 대신 «확인 불가»로 표시하고 순위에서 뺐습니다. 이 한 줄이 없으면 AI는 추정으로 1등을 만들어 버립니다.

프롬프트를 이렇게 쓰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세 번 시켜 보며 확인한 것은, 같은 도구라도 지시문이 결과의 질을 결정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네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 원칙 | 이렇게 쓰지 마시고 | 이렇게 쓰십시오 |
|---|---|---|
| 판단 기준을 숫자로 | «싼 걸로 골라줘» | «1장당 단가가 가장 낮은 것. 총 매수 = 패드 수 × 패드당 장수로 직접 계산해라» |
| 탈락 사유를 요구 | «제일 좋은 걸로» | «후보 4~5개를 비교표로 만들고, 왜 나머지를 탈락시켰는지 밝혀라» |
| 추정을 금지 | (아무 말 없음) | «정보가 없으면 «확인 불가»로 표시하고 추정치를 쓰지 마라» |
| 하지 말 것을 명시 | (아무 말 없음) | «바로구매·구매하기는 절대 누르지 마라. 장바구니까지만이다» |
여기에 하나 더. «내 상태»를 알려주십시오. «나는 와우 미가입이다»라고 적어 두었기 때문에 AI가 멤버십 전용 상품을 걸러냈고, 화면에서 가장 큰 「0원」에 속지 않았습니다.
어디까지 맡기고, 어디서 멈추나
비밀번호는 AI에게 시키지 않습니다. 로그인은 사람이 직접 합니다. 어사이드는 «이미 로그인된 화면»에서 일하는 도구이지, 로그인을 대신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결제 버튼은 사람이 누릅니다. 장바구니까지가 AI의 일이고, 돈이 나가는 클릭은 사람의 일입니다. 이 자료의 세 프롬프트 모두 «절대 누르지 마라»가 들어 있습니다.
담긴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결제하십시오. AI가 규격·수량·옵션을 정확히 골랐는지는 장바구니 화면에서 30초면 확인됩니다. 이 자료에서도 마지막에 장바구니를 직접 열어 세 건의 옵션과 금액을 확인했습니다.
교육 담당자라면 이렇게 쓰십시오
장보기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조건을 주면 후보를 비교해 표로 내놓고, 근거를 남기는» 이 패턴이 실무에 그대로 붙습니다. 교보재·다과·소모품 구매가 전형적인 자리입니다.
쿠팡에서 다음 교육 물품을 찾아 장바구니에 담아줘. 30명 과정 기준이다. 품목: 1. 전지(전용 이젤패드) — 조별 8장 × 4개조 기준 2. 네임펜 12색 세트 — 4개조 기준 3. 점착메모지 76x76mm — 조별 2패드 기준 각 품목마다: - 조건에 맞는 후보를 3개 이상 비교하고, 단위당 단가(장당·자루당·매당)를 직접 계산한다. - 30명/4개조 기준으로 필요한 수량을 계산해 그 수량의 옵션을 고른다. - 왜 그 제품인지, 나머지는 왜 탈락인지 밝힌다. - 규격이 요구와 다르면 후보에서 뺀다. 애매하면 «확인 불가»로 적는다. 마지막에 품목·상품명·수량·단가·소계·합계를 표로 정리하고, 장바구니 총액이 얼마인지 알려줘. «바로구매»·«결제»는 절대 누르지 마라. 장바구니까지만이다.
견적서에 붙일 근거가 필요할 때도 같은 방식으로 씁니다. «비교표와 탈락 사유를 남겨라»는 지시 하나면, AI가 고른 결과가 아니라 고른 과정이 문서로 남습니다.
언제 무엇으로 확인했나
- 화면 캡처
- 2026-09-16, 실제 쿠팡 계정으로 검색·비교·담기를 실행하며 촬영
- 실행 도구
- Aside 브라우저 에이전트 (Windows, 메인 모델 Claude)
- 검증
- 장바구니 0 → 1 → 2 → 3으로 증가, 장바구니 페이지에서 세 건의 상품명·옵션·금액 직접 확인
- 결과
- 총 상품가 48,620원, 할인 2,000원, 배송비 0원, 주문 예상 46,620원
- 결제 여부
- 하지 않음 — 세 프롬프트 모두 «바로구매 금지»를 명시, 장바구니까지만 실행
- 함정 실측
- ① 어사이드 전용 브라우저 별도 로그인 ② 로켓프레시=와우 전용으로 담기 차단 ③ «와우 쿠폰할인가 0원» 표기 ④ 76×76 검색에 76×50·51×76 혼입
가격·재고·배송 조건은 수시로 바뀝니다. 이 자료의 금액은 2026년 9월 16일 기준이며, 어떤 상품을 추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AI가 판단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예시입니다. 쿠팡 화면 구성도 자주 바뀌므로, 안내와 달라 보이면 버튼 «이름»을 기준으로 찾으십시오.